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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d in my life/Speed in Korea

인제 아시안 르망 2014

 

 

2014 아시안 르망 죽지 않고 돌아오다.

올해도 다행이 아시안 르망이 인제에서 열렸습니다.

 영암을 그래도 국내 최초, 최대라는 타이틀이라도 있지만... 인제 서킷은 설립 부터 아직까지도 운영 주체의 불명확함, 거기에 더해 숙박 비용 이슈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에는 산도 많기에... 폐쇄하지 않는 것만 해도 고마운 서킷인데요....

 수도권에거 가까우면서 오랜 시간 레이싱을 진행한 역사에 대해서는 태백에 밀리고, 규모와 규격, 상징성 면에서는 영암에 밀리는... 어중간한 서킷...

 

 그리고... 한국 그랑프리 철수 (한해 쉰다고는 하지만... 10년 내에 다시 하기는 개인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와 보입니다..)

 

 어찌어찌하여.. 올해도 이렇게 인제에 가게 되네요...

 

 

포뮬러 마스터즈

 

 올해 2014년 가장 볼만한 것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포뮬러 마스터즈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메인인 아시안 르망 2014의 서포트 레이스로서 페라리 챌린지와 포뮬러 마스터즈가 열렸지만...

 솔직히 아시안 르망이 그렇게 볼만한 행사는 아닙니다. 먼저 LMP 급의 머신은 한대 또는 두대인지라... 다른 팀과 자웅을 겨룬다는 느낌을 가지기 힘들고... 페라리 챌린지는 뭐....

 

 하지만 동일한 차량을 가지고 별 차이 없는 세팅값으로 오직 드라이버의 역량으로 싸우는 포뮬러 마스터즈는 볼만 하더군요... 출전하는 드라이버, 팀에 대한 세세한 정보와 프로그램만 강화한다면, 차라리 인제의 메인 레이스로 유치해도 전혀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근데.. 이런 식의 운영으로는 곤란... 정보의 접근이 힘든 우리나라의 환경에서 무얼 어떻게 하는지 알고나...

 

페라리 챌린지

 

 

 어차피 부자들 돈지랄이니... 별로 보고 싶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않는 레이스...

 르망 같은 전문성도, 포뮬러 같은 처절함과 필사적인 느낌도 없는 돈 있는 사람들 취미 생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레이스를 빌린 취미 생활 및 부자들의 네트워킹...

 특히 관심도 없이 돈 좀 있는 사람들이 패독 클럽에서 영혼없이 쳐다 보는 그림은 오히려 위화감만... 이번에 연정훈인가 왔던 것 같기도...

 

 최소한.. 이 레이스가 어떤 형식으로 어떤 기준으로 포인트를 준다는 정도라도... 좀 적어 주기를...

 프로그램을 팔기 힘들면... 홈페이지에 워드로라도 만들어 올려 주기를...

 하긴... 돈 많은 부자들 돈지랄에서 시작된 것이니... 우리가 보건 말건, 별 상관이 없기는 할 것 같기도 합니다.

 

아시안 르망 2014

 

 

 정말 이 중요한 레이스를 이렇게 밖에 할 수 밖에 없는지... 절망에 절망만 느껴지는 레이스... 레이스는 기록 경긴데... 최소한 팀에 대한 소개를... 제발... 그리고... 아직 아시아에서는 저변이 넓지 않은지.. LMP 부분에서는 경쟁 보다는 한번 달려 보는데 의의가 있는 레이스.. 내년에는 좀 나아 질려나요.

 

피트워크

 

 약간의 문화적 충격이었던 경험이었습니다.

 

 먼저 부서 이기주의에 싸여서 중요하고 효과적인 의사 결정이라고는 할 수 없는 공무원 들이 뭉쳐서 일을 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하던 인제 서킷이 이런 행사를 개최할 줄이야... 일단 피트워크라는 행사를 안다는 사실 하나만 해도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물론 운영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그거야 하루 아침에 다 잘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영암에서 그리그 워크를 위해서 네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는 우리에게... 선수도 없고, 머신도 떨어지지만... 그리드 워크 워크가 아니라... 핏 워크라니... 우하하하... 계 탔네요...

 

 

   

 

 근데... 조금 미안한 말씀인데...

 누구세요?-_-; 

 

 

 인제 스피디움의 가능성

 

솔직히 인제 서킷에 대해서는 뭔가 새로움을 기대한다는 것 보다는 오직 살아만 있으면 감사한 수준이었고, 작년에 약속한 레이스가 올해 개최되는 것을 두번째로 하더라도, 그저 살아만 있어 주면, 고마운 서킷이었습니다.

 

그리고 진행되는 이벤트의 운영 수준이 지방 공무원 이상의 수준을 기대하기 힘든 수준이어서....

 하지만, 몇가지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1. 관객

 

올해도 여전히 인제 군민에게는 무료 출입이었고, 인원 수를 채우기 위한 군인 아저씨를 대거 도입한 상황이었지만... 현실적인 입장권 (할인시 인당 18,000 원) 을 적용했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유료로 구매해서 입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작년의 경우 입장권을 구매해서 (100,000 원) 입장한 우리가 별종이었지요.

 

 어린이를 무료 입장으로 하고 청소년 입장에 대한 비용에 대한 저렴한 가격을 적용한다면, 휴가철과 맞물려서 더 많은 인원을 끌어 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그 정도의 상상력을 만들어 내기는 무리일까요?

 

 마케팅 전략을 좀 더 세분화 해서, 가격대를 다양하게 만들어 나간다면, 입장료로 모든 운영 비용에 대하여 현금 흐름을 + 로 바꿀 수는 없겠지만, 좀 더 건실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좀더 욕을 덜 먹고 운영을 하거나... 한국에 모터 스포츠가 뿌리를 깊이 내릴 때까지 살아 남을 수 있겠지요.. 

 

2. 부대 이벤트

 

부대 이벤트가 작년과는 다르게 많이 열렸습니다.

여전히 여기 저기 부족함이 잔뜩 보이기는 하지만,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확인했다는 것에 대해서 희망을 가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