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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사랑, 사람

피렌체 (2일차)

오늘은 박물관과 미술관 방문이 가장 큰 목적...

운이 좋다면 미켈란젤로 언덕에 수도... 하지만 언제나 시간에 쫓기는 일정임을 감안하면, 있을지 없을지...

우피치 미술관

전날 저녁 중앙역 앞에 있는 관광 안내소에 가는 방법을 물어 봤더니...
미켈란 젤로 언덕에 가기 전에 우피치 미술관으로 가기를 간곡히 권했다.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줄선다고 시간을 낭비할 것라면서... 긴가민가하면서도 일단 우피치 미술관으로 일정을 조정, 조사한 바로는 우피치 미술관은 8 15분에 오픈...

로마와는 다르게 여기는 아침을 7 30분에 준단다... 한시간 늦게...
덕택에 8 15분까지 우피치 미술관에 도착하기는 어려울 같고, 아침 7 30 전에 로비에서 기다리면서 쓱싹 밥을 먹고 나서... 이래저래 하니라 시간이 많이 들었다.
두오모를 끼고 오페라 박물관을 지나서 우피치 미술관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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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피치 미술관 가는 .... 바로 앞의 세뇨리아 광장에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을 위시한 르네상스 작가들의 모조작이 전시되고 있다. 원래 위치는 광장이었지만, 훼손을 우려하여 아카데미아 미술관 등의 미술관으로 진품을 옮기고 원래 위치에는 모조품이 전시되고 있다.

원래 에정은 너무 일찍이면 광장에서 조각을 감상하면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다가 입장을 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이건 왠걸... 입장권 구매는 고사하고, 예약 인원이 줄줄히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통에 바로 뛰어가서 줄을 서면서 오늘 하루도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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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부터 줄이 길다. 예약 관람객을 위한 줄은 따로 있지만, 역시 9시에 미예약 관람객의 줄만큼이나 길다.

이태리 여행에서 느끼는 거지만, 이태리 내에서 가장 부지런한 사람은 관광객이라는 생각이 든다.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팔라티오 언덕.. 가장 비쌍 입장권 3 세트는 주말이고 나발이고 간에 오후 3 30분이면 입장을 차단한다. 그리고 모든 관광객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바티칸 박물관은 일요일이면 휴관을 하고... (이건 일하시는 분들이 신부님이시니... 어쩔 없다손 치더라도... )

우피치 미술관도 마찬가지... 아침 9시도 되기 전에 관람객들의 줄은 끝이 보일 모르고... (개관이 8 15 이지만.. 솔직히 전체 스텝이 출근한 것은 아닌 하다.) 어찌어찌해서 줄을 섰는데.. 입장도 끊어 끊어 하는 것을 입구에 가서야 알았고, 운이 좋게도 바로 뒤뒤에서 끊기는 행운을....

입구에서는 금속 탐지기가 기다리고 있었고, 이후에는 백팩 보관... 비싼 물건 많이 보관하고 있는 곳이니, 이래 저래 제약 많은 것은 어쩔 없다손 치더라도.. 약간 귀찮은 또안 어쩔 없다.
백팩을 맡겨 버리니... 솔직히 어깨가 가벼운 맞는 일인 가보다.
들어가는 입구 부터 입이 벌어지게 하는 그림들...

하지만, 처음 부터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기에 그림에 대한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사진이야 인터넷에 메디치, 우피치, 르네상스 라는 키워드만 보면, 내가 찍은 가장 나온 사진 보다 훨씬 나온 사진들이 널려 있을 터이니... 찍을 이유는 없겠지.

입구에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트니... 아그리파가 보인다. 평소에 미술 뎃생 시간에만 보던 아그리파의 고대 정품이 앞에 있다니... 솔직히 미술 시간의 석고상을 보면서... 이게 표준적인 미남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항상 가졌고, 솔직히 이해가 안되어. ... 로마 애들은 취향이 특이한가보다... 하고 생각하고 말았다. 하지만, 정품.. (싸구려 석고 짝퉁이 아닌, 대리석 조각의 정품) 보니.. ... 생각보다 괜찮게 생긴 남자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 들고 살쪄 보이는 아그리파가 아니라 실제로 정말 제대로 생긴 아그리파는... 미남은 아닐지 모르지만, 시대 로마 제국의 병권을 가진 친구라면 권력이라는 매력을 차감하지 않을 정보의 충분한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옆에는 아우구스 투스... 일단 고대 로마의 조각에 대한 감탄은 여기까지...이게 끝이라서가 아니라, 이후에도 무궁무진하게 많기에...

층의 전체 복도가 고대 로마의 조각으로 전시되어 있고, 실제로 대부분 정말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것이 대부분 이기에 하나 하나 보기도 힘든 조각들이어서 설명하기도 힘들다.

첫층의 대부분은 정말 그린 기독교의 성화들...
자세히 보니, 작자가 없다. 아래를 읽어 보니 그럴 밖에, 그림으로서 그린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 , 특히 피렌체 내의 성당의 변면을 차지하던 많은 벽면을 뜯어서 상태가 좋은 것으로 복원한 것이 대부분이니, 작자 미상일 밖에... 하지만, 그림의 완성도, 표현력, 인물에 대한 생동감은 어떤 르네상스의 뛰어난 화가들과의 그림에 떨어지지 않는 뛰어남을 자랑한다. 물론 색상은 복원 담당자의 생각이나 역량에 의해 원작보다 훨씬 뛰어날 수는 있지만, 그에 더해서, 그림을 받치는 액자같은 프레임에 하나 하나 색칠된 금박은 당시에 얼마나 많은 비용이 성당 건립에 추가되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예수 관련 그림은 대부분 하나 이상의 주제가 중복되는 경우가 없으나 동일한 성당 내에서도 수태고지 부분이 중복되는 것은 산타마리아 델로아 성당과 동일한 추세였다. 뿐만 아니라 , 이후에 언급될 스타급 화가의 블록버스터 작품에서도 수태 고지는 자주 표현되는 주제였다.

알수 없는 화가의 없는 그림을 넘어가면서 보티첼리관으로 접어 들었다.

눈에 익은 그림들...
그리고, 다른 그림과는 다르게 보호 유리가 씌워진 그림...
비너스의 탄생....
처음부터 예술품의 가치는 별로 알지 못하는 사람인지라, 그림을 보고는 감흥이 그렇게 가슴을 저리지는 못했지만, 속에서 그리던 메디치 가의 그림들 하나 하나가 앞에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전율이 흘렀다.


세뇨리아 광장
실제로 다비드 상과 같은 많은 조각들이 원래 있던 광장...
로마나 피렌체 이탈리아에서 광장이라고 하면 대부분 얼마 안되는 넓이에 있는 것들도 얼마 안되지만,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미술관인 우피치 미술관 앞에 위치한 광장이라 그런지 넓이도 넓고, 광장을 채우고 있는 조각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물론 원본 조각이 아닌 복제품들이지만, 조각들이 만들어 내는 느낌이나 위용은 가까이 가서 모조품이라고 인식하기 전까지는 진품에 못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 준다
.



비볼리

돌아서면 다시 생각나는 맛을 가진 집이라는 찬사를 듣는 ...
이탈리아에 와서 책에 있는 맛집을 찾은 중에 유일한 곳이다. 역시, 맛이란 사람에 따라서 다른 것인가 보다. 로마 바티칸에서 길에서 싸게 먹은 젤라또보다 별로 맛있는지 모를 맛이었다. 책에서 격찬한 맛있는 젤라또 끝판왕 크레미는 달기만 하고...

아카데미아 미술관

점심을 간단히 먹고 아카데미아 미술관으로 향했다.
우피치 미술관에서 정확하게 북쪽 두오모 쪽으로 직진해서 20 정도 걸어 가다 보면 광장이 나온다. 광장이 나오기 전에 왼쪽으로 돌아서 200 미터 정도 걷다가 오른쪽으로 돌아서 50미터 정도 걸어가면 정문이 나온다.
알다시피 다비드 상의 원본이 있는 곳이다.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 그리고 르네상스를 일컫는 곳이면 어디라도, 가장 먼저 나오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 2010 개봉한 영화 2012 인류의 구원을 위해 선택된 인류와 일부 동식물 들을 배에 태우면서, 인류의 문화 유산을 실을 , 모나리자와 함께 실렸던 인류 문화의 대표적 존재를 여기까지 와서 보고 가지 않을 수가 없다.

오전 중에 우피치 미술관에서 나오면서 카메라에 베터리가 떨어져 버리는 바람에, 사진이 없다....
하지만, 미술관에 들어가자 마자 제일 먼저 사진 부터 제지 당했다. 우피치 미술관은 사진을 찍지 말라고 이야기 하고, 찍다가 걸리면 경고를 주는 수준이었는데, 아카데미아 미술관은 찍기 전부터 제지를 아주 심하게 했다. 특히 다른 조각상이나 미술작품에 대해서보다고 다비드 상에 대해서는 통로에 담당자를 열명 이상 배치해서 스마트폰을 조금이라도 위로 들면 바로 달려와서 제지하는 폼이.. 역시 다비드 상을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방문한 날에는 특별전이 있어서 평소보다 4유로나 비싸게 11유로를, 거기다 아이들까지 모두 관람료를 지불해야 했지만, 다비드 상을 보아야 하기에 다른 대안이 없었으니.. 그런 스타이기에 대접도, 지키는 사람도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조각상이 있지만, 그다지 유명한 것들은 없는 하다. 그리고, 기존의 조각상들을 재현한 석고상들과 교회 장식용으로 나무벽에 그려진 성화를 옮겨서 전시하고 있었다.

2
층은 특별전을 하고 있었는데, 테마는 14~15세기의 피렌체를 모티브로 전시였다. 어차피 피렌체의 황금기가 시간이고, 때의 회화와 그림들은 피렌체의 전역에 흩어져 있는 것이니, 1층에서 다비드 상을 만큼의 감흥은 없었다.

 

아카데미아 미술관의 특징은 아카데미아 미술관이란 이름답게 자체적인 복원 인력들이 일하는 공간이 있었고, 관람시에도 복원에 대한 기술적 소개를 하는 동영상을 상영하고 있던 중이었다.

다비드 이외에 별로 것이 없음에, 아침 8 부터의 일정을 마무리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피렌체는 크기도 작고 아담하고무엇보다고 쇼핑을 위한 복잡한 관광객들이 없어 좋은 도시다.

우리 나라도 치면, 청주 정도 되는 도시일까?

물가도 로마에 비해 비싸지 않고, 관광 안내소 사람들도 많이 친절하다. 그리고, 메디치가의 흔적에 르네상스 역시도 있는 좋은 곳이다. 어쩌면 짧지 않는 시간 내에 대시 볼수 있을 같다.

| Created : Nov 6, 2012, 8:40 PM | Style : Background0, Font0, Size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