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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사랑, 사람

페라리 박물관

 

해외 여행을 대부분 휴가 시절에 간다고 하지만, 휴가는 고사하고 인생에 한 두번 나갈까 말까하다. (업무적 출장 말고.. 정말 여행을 위해서는)

그런 내가 직장을 그만 두고 회사를 옮기면서 이렇게 해외 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는 참 흔하지 않았고, 그 경험에 대한 기록을 조금이라도 더 생생하게 보내기 위해서 이렇게 다시 기록을 남긴다.

 

 

페라리 박물관

이태리 여행에서 귀한 시간을 페라리 박물관에 하루 할당해도 되느냐 마느냐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기는 하였다. 하지만, 같이 간 아들과, 어쩌면 볼 것이 없더라고 가보지 못하면 다시 가보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후회를 하더라도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여행 목적지에 포함시켰다.

 

예약하기

  • 페라리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면 된다. (영문을 꼭 찾아서 할 것... 영문 홈페이지 있는 줄 모르고 이태리어 홈페이지에서 찍어 하다가 본의 아니게 기부도 하고..-_-)
  • 예약이 안되어도 현지 구매를 하면 된다. (공장 견학은 잘 모르겠음...)

 

교통

  • 모데나역...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한 가장 편안한 방법은 기차를 이용하여 모데나 역에서 마라넬로로 이동하는 것이다. 모데나 역은 일반적인 이태리 열차편을 이용하면 된다. 유럽은 언제나 그렇지만 조기 예약에 대한 인센티브가 매우 강한 편이라 즉흥적으로 방문할 예정이 아니라면, 일찌감치 예매해 둔다면 여행사의 수수료를 포함하더라도 매우 저렴하게 열차를 예매할 수 있다.
  • 마라넬로...모데나 역에 도착하면 마라넬로로 이동하게 된다. 로마나 피렌체와는 다르게 관광할 것이 거의 없는 (두오모 같은 이전의 흔적이 있기는 하지만, 딱히 유명한 곳은 없다.) 곳인지라, 역무원 중에서도 영어가 가능한 인원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이태리 기차는 연착이 심하므로 내리는 역에 제때 내리기가 만만치 않은데, 이는 구글 맵을 이용하면 위치 파악이 용이하고 놓치지 않고 내일 수 있다.
    일단 역에서 내리면 역사를 나와서 오른쪽에 바로 있는 관광 안내소로 가면, 역 주변에서 거의 유일하게 영어가 가능한 사람이 있다. 여기서 페라리 박물관을 가는 길을 물어 볼 수 있다
     


  • Modena 역... 우리 나라로 치명 평택, 안산쯤 되는 역 규모. 정면에서 보고 왼쪽으로 가면 버스 안내소가 있다.

 

  • 정면에 보이는 버스 안내소... 물어 보면 일반 버스를 탈 건지 아니면, 페라리 노선을 탈 건지 물어 본다. 시간은 비슷비슷한데, 일반 버스는 갈아 타야 하고, 내가 알아서 내려야 하는데, 페라리 버스는 한번에 가니 페라리 버스를 타는 것을 권한다. 비용은 페라리 버스가 약간 비싼듯..

 

  • 페라리 버스 플랫폼... 언제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지만, 4 위에 있는 표지판을 자세히 보면 페라리 마크에 페라리라고 적혀 있어, 바뀌더라도 찾기는 어렵지 않다.

 

  • 페라리 전용 버스...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가 아니고 승합차다. 승합차 정원이 넘치게 되면 못타는 것이 아니라 한대가 더 오게 되니 기다려 보자. 그리고 이태리는 대부분 다 5분 이상 늦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시에 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없다면, 지나가 버린 것이 아니라 안 온 거라고 보면 되므로 기다리면 된다.  (이런 나라가 어떻게... 그 정밀한 F1 을 만들어 내고 우승을 하는지.. 약간 불가사의하다...)

 

 

  • 페라리 마크의 피아트 승합차... 빨간색의 페라리스러움을 기대했는데… 동네 아저씨 알바용 소일거리 신듯… 그리고, 이 차는 사람이 넘쳐서 다음 차를 탔다. 그런데…다음 차는 벤즈 승합차… (별로 그런거에 민감하지 않은 듯 하다.)
  • 미리 예약한 사람들이 타지만 예약하지 않았다고 불안해 하지 말 것… 특히 이태리는 예약한 사람의 인센티브는 거의 없다. (가격할인은 당근 없고, 오히려 비싼 경우가 더 많다.)

페라리 거리

          버스를 타고 약 30분 정도 가게 되면 도착한다. 솔직히 온 동네가 페라리라 도착 전부터 벌써 왔거나 할 정도다.

페라리 박물관

 도착하게 되면 제일 먼저 페라리 마크의 현판이 보인다. 당연히 페라리의 내 닫는 말이 눈앞에… 이 때 역대 페라리 F1 자동차에 대한 History 를 게시한 외부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페라리에 환장하는 이태리 인들도 정작 F1 이라는 데이터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듯.. 눈여겨 보는 관객은 내가 유일한 듯 했다.

 

입구를 떡하니 지키고 있는 내닫는 말과, 건물 벽을 장식하는 페라리의 역사들..

 

입구에 들어가게 되면 예약 증서를 보여 주면 입장권과 교환할 수 있다. 입장할 때 한번 절취하긴 하는데… 솔직히 입장권만 있다면 재입장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고, 입장권이 없더라도 얼굴만 익히면 그냥 통과된다.

 

- 박물관 입장권

 

 

- 입구에서 그 위용을 자랑하는 F150: RB7 에 밀려서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나름 선전한 모델, 그리고, F2012 는 그 당시 아부다비에서 달리고 있던 상황이라, 여기 두지는 못했을 듯

 

 

- 1:43 정도의 스케일로 보이는 미니어쳐들. 집에 공간 있고, 구매할 여력만 되면 한번 만들어 보고 싶은 부스. F2011 까지 있었고, F2012 는 아직 없었던 것으로… 일단 시즌이 끝나면 추가되는 형태 인듯..참..옆에 서 있는 알론소 사진 옆에는 올 7월 왔다 갔다는 알론소의 사인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