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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와 쓰기

명탐정 코난 - 수평선상의 음모- 약간 짧은, 시간조절에 실패한 추리극

 

 

 


명탐정 코난 : 수평선상의 음모 (2013)

8.8
감독
야마모토 야스이치로
출연
김선혜, 강수진, 이현진, 이정구, 황원
정보
애니메이션, 미스터리, 범죄 | 일본 | 108 분 | 2013-08-07
글쓴이 평점  

 

  • 이런 사람에게 강추... 코난이라는 케랙터라면 약간의 억지는 넘어가 줄 수 있고, 역동성 있는 제패니메이션 화면에 열광하는 사람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관점을 가진 사람... 또는 극 내의 논리적, 사실적 인과관계에 몰입감이 좌우되는 사실파 매니아.

 

여름과 겨울 방학 시즌을 즈음하여 개봉되는 코난 극장판이 이번 여름에도 찾아왔다.

지난 가을 좁은 비행기 안에서 사건을 처리한 코난 은빛날개의 마술사 편은 등장 인물의 액션적인 부분에서 역동성이 제한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추리물리기는 하지만, 코난이라는 말도 안되는 초능력 탐정의 역할과 007 을 능가하는 특수 장비가 만들어 내는 비 논리성 때문에 논리적인 반전을 기대하는 영화는 아니다.

 그렇다면,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와 등장 인물의 액션이 매력인 이 시리즈에서 지난 은빛 날개의 마술사 부분은 여러모로 기대이하였다면, 이번 수평선 상의 음모는 그 아쉬움을 많이 상쇄 시켰다.

 거대한 호화 여객선 안에서 뛰고 달리고, 그리고 여객선 전체를 화면에 담았다가, 여객서 내부의 객실과 볼룸, 갑판을 왔다 갔다하며 뛰는 등장 인물의 화면은 '참 볼만하다.'

 

 그래도 추리 물인지라, 앞으로 볼 사람들을 위해 스토리의 노골적인 표현은 민폐라 생각되어, 자제 하기로 하고, 개략적인 이야기와 평을 적어 보기로 하자.

 

 이번 시리즈는 화면 구성이나, 기타 액션 부분에서는 다른 작품에 떨어지지 않는다. 코난 시리즈의 특징인 '슈퍼맨 코난' 의 어거지 액션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범인이 일찌감치 밝혀 지고, 사건은 큰 반전없이 마무리된다. 전반적인 사건의 해결까지 런타임은 약 1시간 가량...

 

 그 때문일까. 이번 편의 가장 짜증나고 마음에 들지 않은 시간 늘이기가 약 30분 정도 진행된다. 그것도 가장 짜증나는 재패니메이션 히로인의 주특기, '민폐부리기' 그나마 죽는 사람이 없이 적당히 다치는 정도로 끝났지만... 멜로 영화나 재난 영화도 아닌 이런 에니메이션에서 이런 짜증나는 상황을 연출해야 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뻔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 일한 TV 판이 아닌 극장판에서도 이런 식의 늘이기 구성을 하는 것을 보면서... 수평선 편에서는 시나리오가 정말 많이 궁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전의 스트라이커 편을 뛰어 넘는 참신한 구성의 극장판 하나를 더 기다리면서...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부선장님... 나중에 출세를 하게 되는데... 전형적인 찢어진 눈에 얍삽한 나쁜놈 캐력터..

 

그리고 빙산에 충돌한 선박의 어이없는 폭발... 의혹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침몰

 

탈출한 선원들 중... 배를 책임지는 선장은 없었다.

 

그리고... 골프를 위해 이른 아침 출근하는 노 신사..

 

그리고, 산길에서 자동차와 함께 추락사...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호화 여객선의 등장.. 그리고 그 안에는 언제나 처럼, 코난, 친구들, 박사님....

 

그리고... 언제나 처럼 앞에서 바람을 잡아 주면서, 결정적인 순간 이전까지 민폐 잔뜩 부리시는 탐정님.

 

사건이 발생하면 언제나 처럼 범인이 고립된 현장에 나타나는 경찰청 형사들...

이번에는 고립된 호화 여객선... 그 안에는 출항 이후의 탑승객도, 이후의 하선한 사람도 없이 오직 적지 않은 500 여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수사가 진행된다.

 

제패니메이션 히로인의 전형적인 민폐 캐랙터를 연기하는 란...

이게 얼마나 중요하다고... 조만간에 가라않을 배에 달려 들어 꺼내와야 할 중요한 물건인지...

그리고... 언제나 처럼 정신을 잃고 갇히고... 구해줄 왕자님을 기다리게 된다...

 

영화 우미자루의 대자부...

침몰하는 배와 재난 상황의 인원 구축을 위해 달려오는 해상 보안청 구조대.

 

일본 애니나 영화를 보면... 그들의 절차 우선 주의에 놀라게 된다.

내려와서 후다닥 구해가는 것이 아니라, 피 구조자에 대한 상황 설명, 안심등에 대한 절차를 정확하게 수행하는 절차 맨들... 그리고... 언제나 처럼 쉽게 구조되는 것이 아닐, 쉽게 될 것 같은 구조 상황에서도 탐정, 란, 그리고 구조 대원까지 제 역할을 충실히 해 내면서 영화가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