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는 시선
언제 부터인지 세상은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로 나뉘어 지기 보다는 최소한의 행복을 향유할 정도의 소유도 없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뉘어져 버렸다.
사람은 이성이라는 것이 있으므로 사람이다. 그리고 고통과 불편을 감수하면서 도덕과 정의를 준수하게 하는 것도 이성의 역할이다. 하지만, 희망이 없으면 행동을 제어하는 이성도 없어진다.
희망을 포기한 사람들은 위험하다. 불결하고, 우리의 안전을 위협한다.
구태여 그들에게 위험을 감수하면서 다가갈 필요는 없다.
딸아…
하지만, 그들이 힘들게 살아가고 그들이 희망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 모두 부끄럽게 여겨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란다.
세상에 적응하기 힘들고 적절한 무대를 만들어 주지 못한 우리 모두가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란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의 10분의 1 아니 20분의 1만 그들에게 돌리더라도, 그들에게 좁지만 따뜻한 방에 맛은 없지만, 배고프지 않은 식사를 우리 가족의 수 만큼이나 나누어 줄 수 있을 터이니…
아빠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돈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영 재주가 없단다. 그래서 아빠와 엄마가 열심히 일해서 내는 세금으로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면서, 약자인 그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세금을 낸단다. 하지만 그 돈이 정확하게 그들에게 가는 것인지 어떤지 역시 아빠의 지식으로는 정확하게 알기 어렵구나.
딸아..
이 두가지만 기억하자.
사회라는 집단에서 강자와 약자는 언제나 있을 수 밖에 없어. 하지만, 우리보다 강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호의를 배풀기를 기대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우리보다 약한자를 얼마나 보호하고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자.
그리고, 우리보다 약한 사람들이 우리가 돌보지 못함으로 인해 인간이 당연히 누려야 할 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스스로 한번쯤은 부끄러워 해야 하지 않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