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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with device

[리뷰] 피코크 손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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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손난로 스탠다드

가격
14,450 ~ 20,200원
출시일
2006.12.05
브랜드/제조사
-
상품설명
카테고리
등산/캠핑/낚시 > 이거 하나면 겨울등산 무섭지않다 > 손난로/핫팩
가격비교

 

 차가운 겨울이 다가 옵니다.

 요즘 전철과 버스 안에서 아무리 따뜻하게 데워 준다고 해도, 그리고 아무리 사무직으로 일한다고 해도 잠시 잠깐 맞딱뜨리는 찬 바람은 견디기가 힘듭니다.

 이런 추위에 대응하기 위해 시중에는 이래 저래 많은 손난로가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인터넷 쇼핑에서 '손난로' 이렇게 치면 당최 줄줄이 USB 형태의 충전식 손난로가 대세입니다.

 뭐 껐다 켰다 하기도 그렇고... 유지비도 거의 없다 시피 하니 좋죠....

 하지만 문제는

  • 안 그래도 불안정한 리튬 폴리머 베터리를 열을 내는 발열체 옆에 둔다는 것이 더더욱 위험하다.
  • 단가가 너무 쎄다.
  • 겨울이 지나고 나서... 다시 사용할 때 고장없이 사용이 가능할까?
  • 따뜻함이 적고, 지속 시간이 짧다 (2시간 이하)

이런 저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연료 연소식 손난로...

 낯선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90년대 초반, 있는 집 도련님들이 들고 다니던... 일제 손난로입니다.

 라이터 기름을 채워야 하고, 한번 켜면 끄기가 불가능하고... 이래 저래 문제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전에 한번 가지고 싶었던, 그 로망을 한번 가지고 싶기에, 그리고 구동부, 전자 부품이 전혀 없는 단순한 구조로, 잊어 버리지만 않으면 거의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연료비 문제는 거의 겨울에만 사용하고, 철물점 연료를 사용해도 문제가 없으므로 월 3,000 원이 들지 않을 것 같네요. 전자식 손난로가 약 2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비용적인 문제도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또, 충전 없이 필요 시점에 바로바로 연료 주입 후에 사용이 가능하므로 오히려 더 편리합니다.

 

 다 떠나서... 나 중학교 때... 이거 무지하게 가지고 싶었거든요...

 

뒷면

 가격은 참고용으로만... 인터넷으로 사면 훨씬 더 저렴합니다.

 일본 수입 품인데... 한글 번역 주의문이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흠.... 거의 조심하라 정도의 수준이네요. 하지만, 주의 사항은 주의 깊게 읽어 보세요.

 

앞면.

  흠... 제가 가지고 싶었던 게 맞나 싶을 정도로 포장은 정말 토속적입니다.

 처음 제품 발매 이후로 포장지는 거의 리뉴얼을 하지 않은 듯 하네요.

 참 사이즈는 small, standard, Giant 가 있는데... Standard 로 골랐습니다.

 

개봉

 내용물입니다.

 포켓, 주유 깔때기, 설명서, 난로... 이게 다인 단촐한 구성입니다.

 USB 형태에 비하면 정말 단촐하죠... 그만큼 간단하고 높은 내구성을 지닌다는 이야기죠.

 

주유 깔때기

 

눈금이 두개 보입니다. 가장 위까지 채웠을 때가 10ml 인데, Standard 는 20ml 이상은 채울 수 없다고 합니다.

20ml 주유시 30시간 동안 보온이 유지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10ml 를 채우면 약 10 시간 정도 보온이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은 참 따뜻합니다.

 

난로 본체

 피코크... 우리가 피콕이라고 발음하는 공작 손난로입니다.

 윗 뚜껑 부분의 공작 문양이 환기를 시켜 연소를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네요.

 

본체

 뚜껑을 열게 되면, 저렇게 연소가 가능한 연소구가 보입니다.

 주유를 완료하고 조금 기다린 후 연소구에 라이타로 약 10초 정도 열을 가하면 본체가 따뜻해 집니다.

 단, 불이 늦게 오른다고 뒤집에서 불을 붙이거나 하면... 사고 납니다.

 불만 갖다 데어도 따뜻해 지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다립시다.

 

뚜껑

 뚜껑의 피콕...

 국산 제품도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불을 사용하는 제품이라 일제 정품을 골랐습니다.

 국산 제품은 믿지만 국내 생산이아니라 중국 생산이 경우가 많아서...

 

연소구

 소위 백금 촉매라는 부분입니다.

 주유 이후 이 부분을 주유하면 어두운 곳에서 보면 빨갛게 달아 오릅니다.

 밝은 곳에서는 아예 보이지도 않을 정도라서.. 천천히 타오르는 것이 느껴 집니다.

 

본체 내부

 지포 라이터와 구조가 똑같습니다.

 스며든 연료를 흡수하는 솜이 뭉쳐져 있습니다.

 단, 지포라이터와 다른 점은 심지로 직접적인 연소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증발하는 연료가 내부에서 연소되는 형태이므로 심지가 없이 솜으로만 뭉쳐져 있습니다.

 

연료

지포 라이터에 사용되는 연료와 똑같습니다.

단, 지포와 달아서 검댕에 대한 걱정이 없으니, 철물점표 플라스틱 연료를 사용해도 크게 문제는 없겠네요.

 

 사용 후기

 일단 불을 붙이고 제대로 열이 올라오기 까지 약 2~3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직접 쥐고 있으면 뜨겁게 느껴 질 수 있으므로 낮은 수준이나마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같이 동봉되는 포켓에 넣어 사용하는 것이 좋겠네요.

 

 참..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문제... 연료가 빠른 속도로 타지 않으므로 불완전 연소로 인한 일산화 탄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 글을 쓰는 동아 책상 옆에 두었더니, 머리가 약간 아프네요...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하지 마시고, 특히 주무시는 동안 끌어 안고 주무시지는 마세요...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실용성 보다는 선물용으로 적합할 듯 합니다.

 여자 친구에게 이런 겨울에 만날 때 마나 손난로를 쥐어 준다면... 꽤 괜찮은 그리고, 세심한 남자로 기억되기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유나 이런 부분이 약하니, 이 핑계로 다시 한번 더 만날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