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살아 보지는 않았지만, 세상을 살다 보면 적지 않게 분하고 힘들 일들이 많다.
특히 무언가 많이 열심히 해 보려고 하는 데… 내 잘못이 아닌데, 어느 누구도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지켜 보는 사람들, 평가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하여도, 무언가를 만들어 내려고 열심히 노력하여도, 기어코는 실패하는 한 순간을 놓치지 않는 사람들, 기다리는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철커덕 걸려들면… 노력, 경력, 평판… 많은 것들이 걸려 들어가도, 더 힘든 것은…
분한 것이다.
내가 한 노력, 내가 하는 일, 내 자존심이 망가지면서, 그럴 줄 알았다고 웃는 모습, 그리고 아무리 해도 결국은 그 들의 의도되로 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면서 허탈해 했던… 내가 많이 모자라고, 모르고, 힘들었던 것이 아니라, 내가 모든 부분을 잘하고 강할 수 없다는 것. 잘한다는, 자긍심 높다는 나를, 내 모습이 망가진 것 같은 생각에…
정말 많이 분하다…
좀 오래 갈 것 같다. 그리고 좀 오래 기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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