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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와 쓰기

하버드 특강 정의란 무엇인가? 1강


그들이 대단한 점은 교수가 이야기하는 내용보다도 처음 철학을 시작하는 학생의 철학과 견해에 대한 존중이라는 것이다.

 경영 대학원이라는 시스템, 거기다 직장인의 수요자 맞춤 교육이라는 기치를 내건 학교에서도 그다지 우리의 의견이 존중 받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 않았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인기있는 교수들의 강의는 내용만큼이나 학생의 참여와 의견을 극도로 존중한 것이 인기의 비결이 아닌가 한다. 물론 엄청 비싼 강의인 만큼 내용의 충실성은 기본으로 담보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혹하는 샌델 교수의 이야기가 말장난에 지나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그렇다. 결론없는 말장난일 뿐이다.
 그의 강의의 위대함은 결론없음에 있다. 누구나 던지는 주제를 철학으로 유도하고 쉽게 이야기하고 난 이후에 판단과 결론은 그저 던질 뿐 아무런 결론을 주지 않는다.

 교과서 외우기나 하는 우리 식의 대학교육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교수에 대한 학생의 신뢰 만큼, 그 신뢰에 기반한 학생의 역량도 중요할 것이다.

 강의 중 Text 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머리만 언급할 뿐... 모든 학생은 해당 Text 를 다 읽고 오는 것이 전제된 것이다.

 그 책들을 다 읽고 소화하려면... 하버드 학생들은 한 학기에 정의 강의 하나만으로도 힘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