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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과 비지니스

한계 상황 – 전략 도출

3일 남은 납기, 한정적인 정보, 제한적인 협업, 빙빙 도는 결론…

여기는 직장이 아니다, 프로로서의 프로젝트도 아니다. 안되면 짬으로, 아니면 윗선을 타고라도 깔아 뭉게 버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오직 구성원의 열의와 협조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 시간도 많고, 자원이 풍부하고, 모든 인원이 동일하 뷰를 가지도 돌진한다면… 가장 창의적인 생각와 의견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상황일 것이다. 챔피언이 없다.

미팅을 한다. 모호하다.

나는 전략 컨설팅 보고서를 만들었다. 팀원들은 전략 컨설팅 발표 자료를 생각했다.

나는 전체적인 내용과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팀원들은 문서의 포맷과 폰트에 집중하고 있었다.

나는 실시간으로 배포한 자료에 수많은 코맨트로 인해 걸레가 된 자료를 생각했다. 팀원들은 생각할 뿐, 실제로 반영하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고갈된 체력 속에서도 효율적인 미팅과 과제 분산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팀원들은 너무나 체력이 넘치고 시간에 많았다.

직장인으로서 만만하지 않은 공부를 하면서, 아들로서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많은 역할을 만족시키기는 정말 힘들다. 무언가를 얻는다는 것은 사람의 삷은 그 이상으로 피폐하게 만든다.

공짜는 없다. 그게 내가 충분히 대가를 지불하였다고 생각하여도, 그 이상의 대가는 언제나 따른다.

하지만, 나는 팀을 지켰고, 내 역량을 키웠고, 내 어머니와 내 아들의 생일을 지켰다.

일주일간 약 10시간의 잠을 희생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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