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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와 쓰기

[ 영화 리뷰 ]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 뭘 이야기 하려고 한지는 알겠지만...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2014)

The Wolf of Wall Street 
7.9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요나 힐, 매튜 매커너히, 롭 라이너, 존 번달
정보
범죄, 드라마 | 미국 | 179 분 | 2014-01-09
글쓴이 평점  

 

 

 

 

연기

뭐 이야기 할게 뭐가 있나?
로미오와 줄리엣의 애송이에서 블러드 다이아몬드..
캐치미 이프유캔 부터... 그리고 매튜 매커니히까지...
뭘 맡겨도 열연할 배우들...

★★★★★

스토리

감독이 전달하고 싶은 바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겠으나... 난봉, 난교, 약물 중독 이외에는..
별로 반전이 없는 드라마...
디카프리오 영화가 다... 타이타닉 이후로
반전 없는 스토리...

☆☆☆

촬영

딱히 거슬리지도 않지만..
딱히 기가 막히지도 않는 평평한 구성

★★★★☆

고증

뭐 고증이랄 것 까지야...
아... 시대에 맞는 전화기와 증권사 전광판 정도..

★★★☆☆

캐스팅

명배우가 아까울 정도의 캐스팅...
특히 돈 있는 증권갑부의 트로피 와이프 마고로비는
연기 뿐만 아리나 골빈 외모까지 싱크로 최고...
다른 배우는?
매튜 맥커니히, 카일 첸들러.. 뭘 더 말하랴...

 

 

추천 - 디카프리오와 중요한 배우들의 열연을 보고 싶은 사람... 스토리보다는 영화의 배경이 중요한 사람, 그리고, 변태적 성적 묘사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

비추 - 반전과 감동을 기대하는 사람, 직접적인 성적 묘사보다는 감정적인 묘사에 더 영향을 받는 사람, 드라마를 원하는 사람.

 

등장 인물

 

조던 밸포드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조던...

원래 시작은 브로커 자격증도 없이 갓 월 스트리트에 입사한 햇병아리 증권맨...

블랙 먼데이로 인해 1987년 힘들 게 취득한 브로커 자격증도 쓸데 없게 되버리고, 좌절한 동안, 아무도 신경쓰지 않더, 정크 증권을 시작으로 탁월한 언변, 세일즈 능력, 그리고 적당한 거짓말과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의 불법, 그리고 구성원을 휘어잡는 리더쉽으로 조직을 키워 갑니다. 하지만.... 그 적당한 불법이 점점 커지면서....

 

 

나오미 나파글리아.

 

미국판 된장녀...

유부남인 조던 벨포드에 못이기는 척 넘어가지만, 정작 유혹한 쪽은 나오미입니다.

난교, 마약으로 어울리던 둘은 원래 와이프와 이혼하자 마자, 재혼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결혼이 순탄할리 없고...

불법과 약물로 점철된 벨포드의 인생이 망가지자, 주저없이 그를 떠납니다.

영화 속의 그녀는 단 한번도 벨포드를 사랑한 적이 없고, 오직 그의 돈을 사랑했으며, 그의 돈을 합법적으로 차지 하기 위해 미모와 젊음을 이용합니다.

 

 

영화 속으로...

(아래 부분은 영화의 심각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영활를 보시기 전이라면 읽지 말아 주세요...)

 

풋내기 브로커...

쉬는 시간에 코카인하기, 점심 시간에 술마시기...

풋내기 브포커 조던 벨포드는 월 스트리트에 입성합니다. 그리고 첫날 부터 그의 상사(매튜 매커니히)는 월 스트리트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칩니다.

 쉬는 시간에 코카인하기, 점심 시간에 술마시기... 하루에 두번...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이 숫자가 돌아다니는 공간에서 스트레스를 버틸 수 없다고...

 그리고 그 풋내기는 그 말을 그대로 따라 듣고, 그 세계에 적응해 갑니다.

(솔직히 멧 데이먼 나레이션의 '인사이드 잡' 에서 설마 그러려니... 했는데... 미국의 증권 브로커 들은 그렇게 살았나 봅니다.)

 

 그 세계에서 적응 받기 위해 브로커 자격증도 취득했지만... 그 즐거움도 하루를 넘기지 못합니다.

 증권사 브로커로서 출근한 그 날 미국의 증시는 폭락하고 그는 실업자가 됩니다.

 

재기

 

그들이 집중하는 것은 난교 파티, 매춘, 약물, 술...

 

재기한 그는 정크 증권을 파는 사기성 업무에서 차고에서 운영하는 업체로... 그리고 월 스트리트로 입성하게 됩니다.

입성한 그에게.. 필요한 것은 기업의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어떤 형태로 투자할 것인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입소문으로 유명하진 그들의 회사에 인재들이 모여 들고, 그들을 닥달해서 실적을 올리게 하면 되고...

 모자란 돈은 주가 조작으로 모으면 됩니다. 그들이 집중하는 것은 난교 파티, 매춘, 약물, 술... 이런 것들일 뿐입니다.

 

성장

 

미국의 신자유주의가 힘을 얻던 시절...

그 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을 만드느냐가 아니라, 자본을 얼마나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는가, 그리고 자본가가 얼마나 많은 돈을 벌게 하느냐가 중요한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돈을 위해서는 도덕성이 철저히 무시되던 시절... (지금 우리도 그렇고, 미국 역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금요일 일과가 마치는 그때... 가볍게 한잔하면서 피로를 푸는 것이 아니라...오피스에 나타난 것은...

 수많은 스트리퍼와 난교 파티...

IPO

 

의사 결정은 약물에 취해서 해도, 누군가 그 의사 결정을 기막히게 포장해 주었으니까

그렇게 성장한 회사는 실제로 그 실적이 있거나 없거나 간에 당시 최고의 인기 산업 군인 증권사로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고, 기업 공개가 됩니다. (IPO) 우리 나라의 닷컴 열풍 때 수 많은 개미들이 묻지마 투자 이후 몰락했듯이, 사람들은 아무런 의심없이 조던의 회사에 투자하게 됩니다.

 

 워낙 많은 돈이 모여 있고, 워낙 많은 인재의 도움을 받는 덕에 자본을 어떻게 운영하건 문제를 알아 챌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경영진은 경쟁 전략, 금융 전략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증권 업계에서 어느 정도의 네임 밸류를 확보하고 있다는 하나만으로 돈을 마련할 수 있었으며, 의사 결정은 약물에 취해서 해도, 누군가 그 의사 결정을 기막히게 포장해 주었으니까요.

 

 

 

결혼

드디어 원래 결혼했던 아내와 이혼하고, 골빈 머리 된장녀 나오미와 다시 결혼합니다.

결혼의 시작 부터 쾌락과 약물, 마약과 불륜으로 시작한 결혼 답게 결혼 전날 난교 파티인 총각 파티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혼식에 온 친구들은 미국 월 스트리트 증권가의 거물이지만, 알고 보면 조던보다 더 했으며 더했지... 결코 한푼어치라도 나은바 없는 쓰레기들 입니다...

(영화 간간히 금융 관련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습니다. 물론 다큐멘터리도 아니기에 자세한 설명이나 이해가 되는 설명은 아니지만... 지금 또는 곧 할 행동이 얼마나 불법적이며, 최대한 합법을 가장한 것이라는 형태의 설명이 진행됩니다. 이전 '마진콜' 에서는 금융적인 백그라운드가 없으면 거의 이해가 불가능한 수준의 영화였다면... 이 영화에서는 최소한 지금 하는 일이 불법적이거나 비 도덕적인 일이라는 것... 그래서 주인공이 하면 안되는 일을 해서 거금을 번다는 정도의 이해는 가능합니다.)

 

 

그리고 돈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오직 돈은 돈일 뿐이라는 것.. 그 돈이 누구에게서 왔고, 어떤 형태로 벌어 왔는지는 관심없고 오직 돈을 벌고 쓰는 것에만 관심을 보입니다.

 그리고, 그가 이야기 하는 모습은 '불법적으로' 돈을 버는 조던 뿐만 아니라 그 회사의 수많은 구성원들 뿐만 아니라 월 스트리트 전체에 만연되어 있는 가치관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마초.

 

 미국이란 나라의 증권 마켓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이 문제일까요? 아니면 정말 그 세계에서 일하려면 정상적인 정신을 가지고 일 할 수 없는 것일까요?

 

쫓겨나는 동료에게 야유를 하고...

근무 시간 중에 약물, 섹스, 음주까지... 그리고 여직원의 삭발에 대한 내기를 걸고...

아마도 바깥에 알려 지기라도 하면 여성단체 및 인권 단체가 들고 일어날 정도의 이해할 수 없는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계에서는 이해가 됩니다.

 모두 일을 하고 돈을 버는 것이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이 세계에도 돈을 벌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정신을 가지고는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으니까요...

 그런 생각은 이 시대 뿐만 아니었나 봅니다.

 영화 마진콜, 다큐 인사이드 잡에서 2008년 금융 위기를 유발한 사람들을 모두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을 보여 줍니다.

 미국이란 나라의 증권 마켓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이 문제일까요? 아니면 정말 그 세계에서 일하려면 정상적인 정신을 가지고 일 할 수 없는 것일까요?

 

수사

 

비정상적인 행위, 거래가 가득하고, 비정상적인 성장을 하는 그들을 감독 기관에서 놓칠리 없습니다.

미국의 FBI, 증권 감독원에 대한 감시가 시작되고... 여러 방면으로 손을 써보지만... 고지식한 FBI 는 조던을 놓아주지 않습니다.

 돈, 여자... 모든 것을 거부하는 FBI 로 부터 조던은 점점 궁지로 몰리게 됩니다.

 (이 부분 정말 부러웠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이런 검경을 찾기도 힘들거니와, 이런 관리가 있더라도 조직에서 그 사람들이 열심히 양심에 준해서 일을 하게 가만히 놔 둘까요?)

 

도피

 

모든 수단을 다 사용했지만... 대안이 없던 조던은 가용한 현금을 해외로 반출하기 시작합니다.

차명 계좌, 돈 세탁, 해외 불법 반출... 어쨌건 경제 사범이 할만할 일들은 다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도 이 떄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던은 처벌 받았지만, 2008년 금융 위기를 몰고 왔던 수 많은 사기범들은 처벌받지 않았지요...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개미 투자자들과 연금단체가 다 떠 안았고, 그래도 모자란 부분은 국민의 세금으로 해결해야 했으니까요.

 

실수

 

치밀하게 준비했지마 모든 것을 다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FBI 의 수사를 막을 수단을 스스로의 욕심에 놓쳐 버리고, 현실 감각이 없는 친구는 경찰의 감시에서 무신경하게 대응합니다. 그리고... 막고 막은 그들이 비밀이 그들의 조그마한 실수 실수 사이에서 드러나게 되고....

 

 

 

영화를 보면서...

 

미국인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열광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곤 하더라도, 화면, 촬영, 등장 인물의 갈등 구조, 드라마 모두 '러시' 보다 못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이 영화를 미국인들의 시선에서 변호인 처럼 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10년 전에는 미국은 금융인들이 범죄를 저지르면 끝까지 추적했고, 그들이 재산을 압수해서 환원했으며, 양심적인 경찰과 검찰이 그들의 본분을 다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나라였습니다.

 지금은 몇몇 일부 피해자가 아닌 전 국민, 아니 전 세계를 상태로 파생 상품이라는 사기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그들을 천문학적인 보너스를 받고, 국민의 세금으로 손실을 메우면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전의 미국의 양심있는 관료가 있었고, 그들의 활동을 뒷바침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으며, 그래서 건강한 나라였다

 

 감독이 말하려고 하는 바는 영화 전반을 흐르는 나체의 여성과 남성의 난교 파티와 약물에 찌든 월 스트리트의 문란함이 아니라,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이전의 미국의 양심있는 관료가 있었고, 그들의 활동을 뒷바침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으며, 그래서 건강한 나라였다는 향수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