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기와 쓰기

[리뷰]헝거게임 - 케칭파이어: 전작보다 나은 후편, 원작보다 잘 편집된 영화...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2013)

The Hunger Games: Catching Fire 
7.8
감독
프랜시스 로렌스
출연
제니퍼 로렌스, 조쉬 허처슨, 리암 헴스워스, 엘리자베스 뱅크스, 우디 해럴슨
정보
판타지, 액션 | 미국 | 146 분 | 2013-11-21
글쓴이 평점  

 

 

  • 강추 - 소설 헝거 게임을 처음 부터 끝까지 읽은 사람,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프랑스의 시국와 우리의 현재를 비교하며 눈물을 흘린 사람, 영화 속의 액션 만큼 내재한 내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 비추 - 이쁜 주인공 나와서 이쁘게 죽는 최루 영화를 보는 사람, 때리고 부수고 나서 아무것도 남지 않는 영화를 바라는 사람

 

 

 먼저 포스터 부터...

 이전과는 다르게 정말 많은 영화의 사전 포스터가 인터넷에 배포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품질 역시 경악할 정도로 좋은 것들이 대부분이죠. 전작보다 제작사의 기대가 크고, 그 큰 기대 만큼이나 많은 마케팅 펀드가 쏟아 부어 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활동들입니다.

 

 그렇다면... 영화의 품질은... 결론 부터 말하면 Very Good 입니다.

 전작에서는 액션 영화인지, 아니면 멜로 영화인지... 헷갈렸죠. 원래 원작의 1편이 작가가 넣고자 하는 내용의 대부분이 들어가는 지라 원작을 읽은 독자라면... 어? 저런 해석이 아닌데... 라고 생각할 부분이 너무 많았고, 실제로 원작을 급하게 해석하느라 영화의 내용과는 다른 느낌들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편은 적제 적소에 중요한 느낌을 정확하게 살려냈고, 원작의 흐름을 두시간 남짓의 시간 내에 거의 정확하게 집어낸 수작입니다.

 또한, 내 등뒤에서 원작을 읽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여성 서넛도 내용을 거의 정확하게 이야기하면서 극장을 나오는 것을 보면서... 원작을 읽거나 읽지 않거나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며, 읽은 사람들에게서 이질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 어려운 소설 기반의 영화로서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볼 수 있겠네요.

 

 영화의 내용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앞으로 영화를 보실 분들에게 실례일 것 같고....

 등장 인물 부터....

 

 10대의 청소년들이 아닌, 모종의 사건으로 인하여 어떤(?)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75주년 헝거 게임에 끌려오게 됩니다.

 아직은 무대가 케피톨인 관계로 헝거게임 참가자 이외에는 1편과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당연하죠. 12구역 이외의 참가자들은 전작에서 다 죽었으니까...)

 

먼저 극의 주인공 켓니스 에버딘

 

 

  헤리포터 만큼이나 원작에 어울리는 주인공... 정말 원작을 잘 살려낸 타고난 외모의 여배우... 극 중에서 선머슴 같고, 몸매가 잘 드러나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니기에, 정말 선머슴으로만 봤으나.... 활쏘기 시뮬레이터 신에서는 역시.. 여배우 할 정도로 매력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된 영화에 출연했을 만큼 연기력은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실물 같은 켓니스 에버딘이 주는 영화의 몰입도는 상당하네요.

 

 피타...

 

 원래 착하기만 한 남자는 극중에서 존재감이 별로 없습니다..

 원작 헝거게임 3편의 마지막 신까지도 출연하는 피타지만... 착한 남자 컨셉으로 출연 분량에 비해 임팩트가 적어요. 뭐 어때.... 착한 남자, 짝사랑의 화신 피타를 잘 살려 냈는데...

 맥스

 

 원작에서 존재감이 약했기에,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출연 비중에 비해 존재감이 강한 케렉터입니다.

 실제로 원작에서 많은 이야기가 된 캐렉터라면, 오히려 가장 이질적인 캐랙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친근한 동네 할머니 같은 이미지라서... 아무리 시간이 지났어도 피튀기는 헝거 게임을 통과한 사람이라고 보이지 않을 만큼의 해맑은 미소를 보여 줍니다. 특히 연습 때 낚시 바늘 만드는 신은 헝거 게임이 아니라 패밀리 드라마의 할머니의 미소를 보여 줍니다.

 하지만, 마지막 모습을 보면... 그가 왜 헝거 게임에 들어왔는지..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피닉...

 

 꽃미남으로 설정된 원작의 피닉, 하지만 처음 화면에서는 왜 저런 배우를... 했는데...

 이쁘더군요.... 실물 정우성을 봤을 때 정도는 아니지만... 실패하지 않을 케스팅인 듯... 그리고, 원작의 마린보이 이미지를 잘 살려낸 굿 케스팅입니다.

 

 조한나

 거칠고 싸가지 없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노련함을 보여 주는 반항아 캐렉터

 이번 편 이외 3편에도 출연을 하는 롱런 배우.

 캐력터와 어울리는 것 이상으로 연기로서 높은 싱크율을 자랑합니다.

 헤이미치...

 

 유일한 개그 케랙터...

 워낙 영화가 무거운지라, 약간의 개그도 크게 보입니다.

 영화 게임 체인저에서 보여준 선거 참모의 이미지에 원래 공격적으로 날카로운 이미지라, 미스 케스팅이려니.. 했지만, 연기력으로 완전히 극복해 주네요.

 원작을 읽으면서 생각한 헤이미치와는 많이 다른 매끈하고 근육질의 사나이를 보면서 , 싱크로 떨어지는 캐스팅에 약간 의외였지만, 노련한 책사로서의 눈빛과 세상에 무관심한 냉소를 표현한 연기로의 싱크는 정말 뛰어납니다.

 

영화 속으로...

 

 어떤 몇멏 사건 때문에 다시 끌려간 헝거 게임...

 그리고 그 안에서 그 둘은 다시 이전의 이미지인 사랑하는 연인으로서 케피톨에 나타납니다.

 전과는 다르게 죽음을 눈앞에 둔 포기한 피식자가 아니라, 죽음이 눈앞이지만, 반항적인 눈길을 보내는 참가자들... 그리고... 그들을 근본부터 제압하려는 캐피톨...

  이게 가능할까 싶은 선한 할머니 미소의 맥스, 그리고 손자 같은 피닉...

 둘다, 자원을 해서 온 이들.. 그리고, 그 안에는 또 다른 생각들이...

 연인임을 증명하기 위해 연기한 결혼도 헝거 게임을 막지 못합니다.

 하지만, 게임을 쇼로 만들어 버리는 캐피톨은 마지막 무대의 캣니스에게 웨딩 드레스를 입히고,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지만... 정작 그 효과는 알려지지 않은 반정부 디자이너 시나로 인해 엉망이 되어 버립니다.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느끼함으로 접근하는 피닉...

 하지만, 꽤 매력이 있는 케랙터입니다. 그리고.. .그 이외에도 명석하고, 노련하고,  전혀 다른 뷰로 영화를 이끌어 가는 또 한명의 주인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