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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와 쓰기

[서평] 왜 우리 회사만 변하지 않을까 - 쉽게 쓰려고 했지만, 오히려 더 어렵게 써 버린

 


왜 우리 회사만 변하지 않을까

저자
켄 블랜차드 지음
출판사
교보문고 | 2012-03-1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조직이 견고할수록, 회사가 클수록, 왜 변화에 실패할까?『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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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회사의 '변화' 라는 구성원이 어느 날 살해된다.

이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하여 투입된 카터 형사는 조직문화, 헌신, 후견인, 변화 관리팀, 예산 등의 12명의 용의자와 인터뷰를 통해 왜 '변화'가 죽어야 했는지, 그리고 '변화' 의 죽음에 조직을 이루는 이들이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를 하나 하나 밝혀 간다...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한 것이다.....

 

 자주 들어본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해석을 하라고 하면, 글자 그대로의 해석에 멈추거나 전혀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지금의 강함이 아니라 변화는 환경에 얼마나 조직을 효과적으로 '변화' 시키면서 메가 트렌드에 되쳐지지 않는 경쟁력을 가지게 하느냐에 대하여 역설함이다.

 

 조직 생활을 하면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지만, 투자가 잘 되지 않는 교육, 커뮤니케이션, 조직 문화에 대하여, 그리고, 실제로 존재하지만, 조직원 내부에서의 내재화 지수가 얼마나 되는지 모든 구성원들이 궁금해 하는 '비전' 에 대하여...은유와 의인화를 통하여 약간의 과정을 섞어서 처절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그 사람이 '질책' 이예요. 직원들이 실수를 저지를 때만 나타납니다. 채찍질을 하면서 모든 직원들을 어리석다고 욕하지요. '인센티브' 씨가 나타나면 그는 사라지지만 '인센티브' 씨는 자주 나타나지 않거든요.

그는 항상 우리에게 뭔가를 말하죠. 그리거 나서는 말과 전혀 다른 행동을 해요. 그는 직원들에게 '우리'라는 단어를 강조하지만, 그의 행동은 말과 전혀 달라요.

 

특히,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지만, 위 아래가 꽉막힌 경영진, 중요한 교육이지만, 백 오피스 중의 백오피스 부서로 천대 받는 교육 등을 보면서.. 아 그렇지.. 이건 최신 경영 이론으로 무장한 그들도 마찬가지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너무 은유적인 표현을 많이 썼고, 거기다 영어를 번역하면서 단어의 뉘앙스까지 정확하게 전달하기 어려운 점이 더해져서, 경영 전략이나 조직 행동론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이 읽어 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조직 문화, 기획, 예산 등의 조직이 있는 조직에서 어느 정도의 조직 생활을 해 본 사람이거나, 또는 경영 전략, 조직 행동론을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아! 그렇지! 하는 공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외부적 환경 변화에 적절하게 적응하여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 시키는 '변화' 즉 혁신을 하고자 하는 조직의 리더라면 한번 읽어 보아야 할 책이다. 물론, 은유와 의인화가 주를 이루기에 이에 따른 과장도 적지 않지만, 어쩌면, EBITA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혁신' 이고 이를 뒷바침하는 '조직 문화' 다. 우리 조직은 완벽해... 라고 하기 전에 우리 조직의 '혁신'을 뒤바침 하는 중요 요소들이 이 책에서 처럼, '변화'가 들어 올 때 마다, 무관심과 독성 물질로 공범을 이루는 최악의 구성원들이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한다.

 

더해서...

 어느 날 갑자기 교보 문고에서 책이 왔다는 사실에 의아해 했다. 이유인 즉슨, UN 미래 보고서 2030 의 이벤트에 당첨되었단다. 원래 책은 돈 주고 사지 않으면 잘 읽지 않는 편이라, 다 읽을 수 있을지 책을 펴기 전부터 좀 내 스스로에게 믿음이 가지 않았다.

 '조직 문화' '변화' 에 대해 실랄한 조롱과 은유는 적지 않게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두께가 두껍지 않다는 것도 매력이고. 실제로 돈을 주고 사서 본다고 해도, 내용은 아깝지 않은 책이다.